만일, 살다가 한계에 부딪쳐
힘이 들거나 지칠 때는
위를 보지 마세요.
아래를 보세요.
거기에 자신을 키워줄 새로운 아랫높이,
즉 ‘깊이’가 보일 겁니다.
(김미경, <김미경의 인생미답>에서)
*****
‘높이’.
아래에서 위까지의 거리입니다.
높이가 높을수록 우러러보게 됩니다.
‘깊이’.
위에서 아래까지의 거리입니다.
깊이가 깊을수록 어두워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높이’를 중요시합니다.
남들보다 더 높이 오르려고 하고,
남들보다 더 높게 쌓으려고 합니다.
‘높이’는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깊이’를 등한시합니다.
남들보다 더 깊이 내려가지 않으려 하고,
남들보다 더 깊게 빠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깊이’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잊지 않아야 할 게 있습니다.
‘높이는 깊이에서 시작된다’는 말입니다.
땅 아래의 보이지 않는 뿌리에서
땅 위로 보이는 나무가 자라듯
눈에 우러러 보이는 높이는
보이지 않는 깊이에서 시작됩니다.
뿌리 깊은 나무일수록 더 높이 자라고,
고층 빌딩일수록 더 깊게 지하를 팝니다.
깊이 없이 높이만을 추구하며 살다가는
높이만큼 더 큰 위험에 부닥칩니다.
김미경 강사는 말합니다.
한계에 부딪쳐 힘이 든다면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라고 합니다.
위로 재는 ‘높이’를 보지 말고,
아래로 재는 ‘깊이’를 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더 파야 할 ‘깊이’가 보인다고 합니다.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깊이가 그 높이를 감당할 수 없어서입니다.
높은 곳에서 버티지 못하는 것은
깊이가 그 높이를 지탱할 수 없어서입니다.
위가 아닌 아래를 봅니다.
내가 높이에 휘청거리는 것은
깊이가 얕아서임을 깨닫습니다.
더 깊이 내려가야 하겠습니다.
더 높이 오르기 위해
더 깊이 내려가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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