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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키우기/매일 메일 보기

170425 1분독서-사람을 잘 선택 하려면?

재능은 아주 중요하다.
사람들은 재능에 의지하여
각양각색의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
그러나 재능을 정도(正道)에 올바로
쓰기 위해서는 덕성을 더욱 중시하여
덕성이 재능을 통솔하게 해야 한다.
(장펑, <자치통감을 읽다>에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다시 선택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선거 때면 고민입니다.
그동안 잘못 선택을 해서
실패한 경험이 많아서입니다.
이번에는 잘 선택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자치통감>을 쓴 사마광에게서
사람을 선택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는 덕성(德性)과 재능(才能)으로
인재를 네 등급으로 구분했습니다.

덕성과 재능을 모두 갖춘
‘성인(聖人)’이 1등급 인재입니다.
덕성이 재능보다 뛰어난
‘군자(君子)’가 2등급 인재입니다.
재능이 덕성보다 뛰어난
‘소인(小人)’이 3등급 인재입니다.
재능과 덕성이 모두 없는
‘우인(愚人)’이 4등급 인재입니다.

그런데 사마광은
이 네 등급의 사람 중에서
성인이나 군자를 선택할 수 없다면
차라리 우인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이해가 잘 안 됩니다.
덕성과 재능이 모두 없는 우인이
덕성을 없으나 재능이 뛰어난 소인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고 보는 겁니다.
둘 중 하나라도 있는 사람보다
차라리 둘 다 없는 사람이
더 좋다는 겁니다.

이어지는 사마광의 설명에서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재능은 덕성의 도우미요(才者, 德之資也)
덕성은 재능의 통솔자다(德者, 才之帥也).”

덕이 먼저이고,
능력이 다음입니다.
덕이 능력을 이끌면
능력은 선한 일을 돕고,
덕이 능력을 이끌지 못하면
능력은 선한 일을 돕지 못합니다.

덕과 능력을 겸비한 성인(聖人)은
무슨 일을 하든 선한 일을 합니다.
덕이 능력보다 뛰어난 군자(君子)는
덕이 선한 일로 능력을 이끕니다.
덕보다 능력이 뛰어난 소인(小人)은
능력이 덕을 넘어 악한 일을 합니다.
덕과 능력이 다 없는 우인(愚人)은
악한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습니다.
성인이나 군자를 선택할 수 없다면,
소인보다 우인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이유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누구를 선택할 겁니까?
누가 더 똑똑한지 능력보다
먼저 누가 더 정직한지 덕을 보아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