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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노조와 함께/소통과 활동

140317 힘찬 한주 되시고 봄기운 가득히 느끼는 아침 되세요

존경하고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간부님 여러분!

이제 완연한 봄이 온것 같습니다
대구 신천 강변에 즐비한 개나리 꽃망울도 몇일 후면 만개할 정도로
봄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코끝으로 스치는 봄내음이 가슴을 시원하게 젖게도 하는것 같더군요

저도 어제는 몇 개월 만에 처음 푸근한 휴일을 보냈습니다
지난 토요일 사무실에서 지부 집행위원들 인선을 대충 마무리 하고
일요일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 수성교에서 상동교까지 조깅도 하면서요

그리고 주일미사 참례후 근 4개월만에 시골 농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주인 없는 농장이었지만 나무에는 생기가 솟구치고
땅에는 냉이며 잡초들이 벌써 제자리를 찾아 푸르름을 빛내고 있더군요

해동을 한 흙들의 폭신폭신한 느낌속에 대자연의 섭리를 다시 한번 깨닫고
가득한 봄의 기운 속에서 마음의 충전과 열정의 시간들을 잠재우고
평심을 되찾고 돌아 왔습니다

당선후 맨 먼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입장을 앞세우는 느낌에 주저하며 가보진 못했지만
궁금도 하고 안쓰러운 동지가 있습니다

구미전력지회의 박재영 동지입니다
암 투병중인 그분의 해맑은 얼굴만 떠올려도 마음이 아리는데
직접 보면 제가 더 울것 같은 느낌과 무어라 위로할 자신이 없기도 하였지만
본인의 초최한 모습을 보여주는 마음은 어떨까 하는 망서림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우리 모두가 그분을 생각하고 스치는 마음속에라도
쾌유를 기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물질적 도움도 필요할 것 같고요

타인의 죽음보다 자신의 손톱 밑의 가시가 더 고통으로 여겨진다고는 하지만
사경을 헤메는 동료의 아픔을 남 몰라 해서야 ,,,,,

지지난 주말 당직실에선 직할의 한 동지가 휴일작업후 집에도 못들러 씾지도 못하고
쇼파에 피곤한 모습으로 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보고싶은 애들과 즐거운 주말을 보내야 하는데 말입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집에와서 작은 것이었지만 가져간 간식을 얼마나 잘 먹던지
같이 먹자는 말도 없이 우드득 우드득 맛있게 먹더군요

병고와 싸우는 동지와 휴일도 잊고 일하는 동지!
비단 둘 뿐은 아니겠지요?

저는 조합원 동지들과 아픔도 나누고 힘든 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상처와 아픔은 절대 주지 않겠습니다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할 수는 없지요

월요일 아침부터 너무 우울한 얘기였나요?
힘찬 한주 되시고 봄기운 가득히 느끼는 아침 되세요

금주부터 구미와 칠곡전력지회를 시작으로 지회 총회가 시작 됩니다
환히 밝게 웃는 동지들과 간부님들 얼굴이 떠올려 집니다
그때 웃는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전국전력노동조합 대구전력지부 위원장 최창영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