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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농장 이야기/나의 할일 나무에 사랑주기

가뭄의 끝은 언제나 오려는지?

지난 6월 24일(일) 기다리는 비가 오지 않고 가뭄에 목말라 하는 어린 묘목들을 보다 못해 물을 주었습니다.
600m가 넘는 물 호스를 산비탈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물을 준다는게 쉅지가 않았습니다

모처럼 농장에 온 아들이 장마에 대비한 배수로 정비도 하였고, 아버지를 도와 물주는 호스를 당겨 주었습니다.



그나마 식재 3년이 지난 감나무는 차치하고 작년 가을에 심은 호두나무 위주로 물을 주었는데 오전에 일찍 준 나무는 오후엔 눈에 보일 만큼 훌쩍 큰 느낌도 들었습니다

예년에 했던 재초제를 살포한 제초 방법에서 순수 친환경적인 손제초와 예취기 작업으로 인해 농장 곳곳에 야생화 군락지가 많이 생겼습니다

강아지풀 무리들이 바람에 고개를 흔드는 모습이며

뿌리로 엉청 많은 지역에 집단으로 자라고 있는 둥글레는 벌써 꽃망울을 벗어낸지 한참이나 되어 주렁주렁 열매들이 맺혀 있습니다

이틀만에 호두나무 250주를 일일이 관수를 한다는게 쉅지가 않았지만 내버려진 나무들에 넘치는 사랑을 덤뿍 준 농부의 맘에 젖어 흡족한 기분으로 행복 농장의 또 한 고개를 넘어 갑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